환율전쟁 격화 예고

미국과 중국간의 ‘환율 전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연방 상무부가 27일 중국산 동(銅)파이프에 대해 최고 61%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상무부의 이번 발표는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최고 50.3∼105.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양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조치는 이미 오래전부터 조사가 이뤄져 오던 사안이 확정된 것이지만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긴장이 한껏 고조된 상황에서 이러한 조치가 발표됨에 따라 앞으로 양측간 보복 대응이 꼬리를 물고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는 이날 중국산 동파이프가 미국 시장에서 정상적인 가격 이하로 판매되면서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고 보고 해당 동파이프를 생산하는 업체와 수출업체에 대해 최고 11.25∼60.8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5월부터 중국산 동파이프에 대해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왔으며 이번에 최종 관세율을 확정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는 2억2300만달러 상당의 중국산 동파이프가 수입.판매됐다.
 
상무부는 이와 함께 멕시코산 동파이프에 대해서도 24.89~31.43%의 반덤핑 관세를 확정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전날 미국산 닭고기에 대해 향후 5년간 최대 105.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달 말 중국은 미국산 구이용 닭고기에 4~30.3%의 상계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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