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석송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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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되고 있는 불경기 속에서 한국으로의 추석 송금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에 영업중인 한인은행 12곳이 추석기간 무료 송금 서비스를 실시한 기간동안 한국으로 송금된 금액은 총 3434만8867달러로 지난해 추석 송금액인 2876만4389달러에 비해 약 558만달러 이상 늘어났다. 송금 건수도 지난해 1만2530건이었던 것이 올해는 1만2631건으로 101건이 늘었다. 건당 평균 송금액도 지난해에는 2295달러였던 것이 올해는 2719달러로 증가했다.
 
이같이 한인은행을 통한 송금액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보다 다소 한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기도 하지만 많은 한인들이 평소 송금을 하지 않고 있다가 무료 송금 서비스가 실시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송금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올해 추석이 한국에서는 최대 9일 연휴였기 때문이 이에 대비해 송금을 준비한 한인들이 송금액을 다소 늘려 잡은 것도 약간의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에는 추석기간이 환율이 하락하는 추세였기 때문에 이미 송금을 많이 한 사람들이 있어 다소 송금액이 적었던 반면 올해는 환율 변화가 크지 않아 무료 송금기간을 그냥 기다린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도 추측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송금액 증가를 기록했지만 12개 은행 중 절반만 증가를 기록했다. 윌셔은행과 나라은행, 중앙은행, 새한은행, 커먼웰스은행, 그리고 FS제일은행을 통한 송금은 지난해에 비해 늘었고 나머지 은행은 지난해 비해 송금액이 줄어 대조를 이뤘고 은행별 송금액 변화폭도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나라은행의 경우 가장 많은 1706만달러가 송금됐는데 이는 지난해 649만달러에 비해 1000만달러이상 늘어난 것이다. 나라은행의 이같은 큰 증가폭이 전체 한인은행의 송금액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나라를 제외하고 11개 은행만 계산하면 송금액은 지난해에 비해 약 500만달러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나란히 600만달러 이상을 송금했던 우리아메리카은행과 신한뱅크아메리카는 올해 각각 493만달러와 388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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