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책 온다’… 다우 1.8% 급등

서비스업 지수의 호전에다 일본 중앙은행의 제로금리 부활 및 부양책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유사한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면서 5일 다우지수가 193포인트나 폭등하는 랠리가 전개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3.45포인트(1.80%)나 오른 10,944.72로 거래를 마쳐 11,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지난 5월3일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3.72포인트(2.09%) 상승한 1,160.75로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399.83으로 55.31포인트(2.36%) 올랐다.
 
시장에서는 일본이 금리 인하와 자금 공급을 통한 사실상의 경기 부양 조치에 돌입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도 이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됐다. 미국 서비스업의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는 소식도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9월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53.2로 집계돼 8월 51.5보다 상승했고 사전 예상치(52)도 넘어섰다.
 
서비스업은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육박하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업 경기의 호전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
 
오는 7일 실적 발표의 첫 테이프를 끊는 알코아를 비롯해 보잉, 듀폰, 캐터필러 등의 경기관련주가 대부분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가 3분기 수익이 사전 예상치를 넘어서는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금융주들도 일제히 상승했고 셰브론은 자사주 매입 발표에 힘입어 2% 넘게 올랐다.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 보다 1.35달러(1.7%) 오른 배럴당 82.82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이날 장중 82.99 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 5월 4일 이후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54달러(1.9%) 오른 배럴당 84.82 달러에 거래됐다.
 
성제환 기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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