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고용지표가 발표된데다 주택 압류 중단을 둘러싼 불확실성 고조로 금융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14일 뉴욕증시가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소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1포인트(0.01%) 내린 11,094.5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29포인트(0.36%) 하락한 1,173.81로 거래를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435.38로 5.85포인트(0.24%) 떨어졌다. 이날 시장에서는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악재가 전해졌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 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지수가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혼조세가 펼쳐졌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주택 압류 절차 중단과 조사로 인해 금융회사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금융주들이 일제히 하락해 지수를 끌어내렸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가 5% 넘게 급락한 것을 비롯해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나스닥상장 한인은행들의 주가도 대부분 하락했다. 우선 윌셔은행(WIBC)는 전날종가 7.10달러에서 1.13%(0.08달러)가 하락한 7.03달러를 기록했으며 나라은행(NARA)도 1.36%(1.10달러)가 떨어진 7.28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 5.13달러로 장을 마친 중앙은행(CLFC)은 0.58%(0.03달러)가 하락한 5.10달러를 기록했다. 한미은행(HAFC)은 전날 종가인 1.27달러에서 변동이 없었다. 한편 야후(YHOO)는 대형 미디어 업체 뉴스콥과 AOL이 야후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나오면서 전날 종가 15.25달러에서 무려 13.52달러나 상승한 16.73달러로 장을 오픈했으나 여러 악재에 밀려 하락세를 보인 끝에 4.46%(0.68달러)상승한 15.93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AOL이 야후를 인수한 이후 중국의 투자그룹 알리바바가 다시 야후 지분 40%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장 마감후 분기 실적을 발표할 구글도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