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압류사태 악재… 은행실적이 가늠자

이번 주(10.18∼22) 뉴욕증시의 주가는 연달아 발표되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방향과 주택 압류 중단사태로 인한 은행주들의 타격 진정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어닝시즌을 맞아 대부분 기업의 주가가 호전되면서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지만 주택 압류 사태로 인한 은행들의 손실 우려가 돌발 변수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초 발표되는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은행들의 실적이 시장의 우려를 불식할 만큼 호전되지 않는다면 은행주 주가에 대한 압류사태의 영향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주에는 인텔과 JP모건체이스, 구글 등의 실적호전에 힘입어 다우지수는 0.5% 올랐고 S&P 500은 1%, 나스닥은 2.8%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 후반 발표된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실적이 악화된데다 주택압류사태에 대한 우려로 은행주들이 급락하면서 지난 15일에는 혼조세를 보이는 등 불안감도 자리 잡고 있는 상태다.
 
18일 애플이 호전된 실적을 발표하면 투자심리 호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부진한 경제지표가 지수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주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동향 평가를 나타내는 베이지북이 20일 발표되는 것을 비롯해 주택과 고용시장의 지표들이 최근 경기 흐름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준이 내달초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 완화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확실시되지만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지난 15일 연설에서 양적 완화 조치의 규모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이자 시장의 기대에 미묘한 변화의 기류가 생겼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이 내놓을 국채 매입 규모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거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소규모 단계적 매입방식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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