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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중구 충정로1가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국회 농림수산 식품위원회의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조진래 의원이 질 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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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의 요식업소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한식세계화 재단의 지원금이 한국 국회의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농림수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조진래 의원이 제기한 ’2009년 해외 한식당 개설 자금 지원안’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미국에 오픈하고 있는 ‘교촌에프앤비’가 뉴욕점 개설지원금으로 9억3000만원, 캘리포니아 지점 개설지원금으로 1억6000만원 등 총 10억9000만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촌에프앤비가 한식세계화 산업체로 선정돼 지원받은 것에 대해 국회의원들의 지적이 날카로웠는데 자유선진당 류근찬 의원은 “교촌치킨이 왜 한식이기에 한식세계화 재단의 업체 지원금을 받았냐?”고 되물으며 당초 해외에서 한식당을 개설해 한식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한 성격의 지원금이 로비나 인맥에 따라 선정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유통공사 윤장배 사장은 “치킨이 한식은 아니지만 소스에 간장 및 고추 등과 같이 우리의 전통 원료가 들어간다”고 해명했지만 “간장 소스를 튀김 닭에 사용했다고 다 한식은 아니다”라는 의원들의 매서운 지적을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진래 의원이 제기한 바에 따르면 올해인 ’2010년도 해외 한식당 개설자금 지원’에 선정된 9개 업체 중에는 엔터프라이즈 호텔, 크라제 인터내셔널, CJ푸드빌 등이 포함돼있는데 이들 업체는 숙박업체와 햄버거 전문 및 유럽풍 외식 메뉴를 주로 하는 곳이며 특히 대기업 계열사인 CJ푸드빌까지 해외 한식당 개설자금 지원을 받고 있어 한식세계화재단의 해외 한식당 지원에 대한 선정기준과 방법에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조진래 의원은 18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 센터) 국정 감사에서도 aT 센터가 한식재단과 함께 한식세계화의 한 축으로 올해 배정받은 141억5000만원 예산 중 9월말까지 집행된 금액은 32억920만원으로 23.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세부항목에서 해외 한식당 협의체 구축사업은 10억원 예산 중 15%인 1억5200만원만 집행됐고 해외 한식당 종사자 교육사업은 8억원 예산 중 거의 집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4억원 예산의 해외 한식당 컨설팅 지원과 40억원 예산의 해외진출 한식당 개설자금 지원사업 역시 거의 집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의원은 “선정된 업체들이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한식세계화를 하면서 어떤 메뉴를 어떻게 진출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다는 것은 더 큰 문제”라며 이에 대한 재단측의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소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