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18일 그동안 주택 차압이 중단됐던 23개 주에서 다시 차압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차압절차가 재개되는 23개주는 주택 차압시 주 정부의 최종 승인이 필요한 곳이다. BofA는 지난 2일 서류 처리상의 실수를 이유로 이들 23개 주에서 차압 절차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BofA는 주정부의 승인이 필요치 않은 27개주에 대한 차압 절차는 당분간 계속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ofA의 댄 프람 대변인은 “서류에 대한 재심사를 실시한 결과 오류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그간 차압이 일시 미뤄졌던 3만 여채를 비롯하여 총 10만채 이상에 대한 차압 절차가 다시 시작될 것이다”고 말했다. GMAC, PNC, 체이스 등 대형 렌더들도 이들 23개주에 대한 차압을 일시 중단하고 있지만 이들 업체들은 아직까지 차압 재개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LA지역에서 활동하는 한인부동산업체의 한 관계자는 “일부 서류상 오류가 발견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연체로 인해 차압되는 주택인만큼 오류가 발견돼 차압을 면하는 사례는 몇 건 없을 것”이라며 “캘리포니아의 경우 아직도 차압이 중단돼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지난 1일 뱅크오브아메리카, 체이스, GMAC 모기지 등 대형 렌더들이 주택 차압 과정에서 부실한 서류를 근거로 차압을 진행해 왔으며 심지어는 차압 서류에 대한 검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발표가 나온 후 사법 당국이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시작됐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