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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이 3분기에도 손실을 기록하면서 6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손실규모는 최근 1년사이 가장 낮은 규모이며 자산건전성에서도 일부 개선의 여지를 보여주고 있다.우선 한미는 3분기 146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올해 9개월동안 총 933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864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많은 수치이지만 주당 계산하면 1.24달러로 지난해 1.86달러에 비해서는 줄었다.
3분기 중에 한미는 1억2000만달러 증자에 성공했고 이로써 감독국 시정명령하에서 요구되는 자본비율은 맞출 수 있었다. 순증자액은 1억1630만달이며 이중 1억1000만달러가 은행으로 실제 유입이 됐고 이에 따라 은행의 토탈리스자본비율(Total Risk Based Capital Ratio)은 7.35%에서 11.61%로 늘어났다. 지난해 2분기이후 계속 줄어들던 자산은 증자 덕에 일단 하락세를 중단했지만 올해 6.1%인 1억9400만달러의 자산이 감소했다. 또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리버레이징 전략에 따라 예금은 올들어 8.1%가 줄었고 대출은 지난해말 28억1906만달러에서 15.1%나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미은행의 유재승 행장은 “대출에 대해서는 차압을 하기 전에 과감하게 판매에 나서고 있어 그만큼 OREO부분에서 감소를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조 CFO도 “일반예금을 계속 늘리는 한편 예금비용이 많이 드는 CD와 같은 예금은 줄이는 작업도 계속 됐다”면서 “대출의 감소도 디리버레이징 전략의 결과”라고 말했다. 손실규모가 줄어든 만큼 수익성면에서 전분기 보다 나아진 점이 있다. 자산수익률(ROA)와 자본수익률(ROE)은 아직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긴 하지만 각각 -1.94%와 -37.30%를 나타내 전분기에 비해 2.00%p와 90.77%p가 향상됐다. 하지만 효율성(efficiency ratio)은 2분기 75.11%에서 3분기에 75.97%로 오히려 커졌으며 순이자마진(net interest margin)은 3분기에 3.49%로 전분기 3.56%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다. 순이자마진의 경우 지난해 3분기 2.65%에 비하면 큰 폭으로 좋아진 것이다. 자산건전성에서 우선 부실대출(Non-performing loans)은 3분기에 1억9470만달러로 2분기 2억4210만달러에서 무려 20%인 4740만달러가 줄었다. 전체대출에서 부실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9.67%이던 것이 8.13%로 감소했다. 대손상각(charge-offs)은 2130만달러로 전분기 3890만달러와 1년전 2990만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하지만 연체대출(delinquent loans)은 2390만달러로 전분기 2170만달러에서 약 10.1%가 상승했다. 대손상각과 부실대출이 줄면서 대손충당금 추가분(Provision)은 전분기 3750만달러, 1년전 4950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2200만달러로 나타났고 이는 손실규모를 줄이는데 기여했다. 대손충당금 총액은 3분기 현재 1억7610만달러로 전분기 1억7670만달러에서 소폭 감소했지만 전체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5%에서 7.35%로 오히려 늘어났다. 또한 대손충당금이 커버할 수 있는 부실대출의 비중도 72.96%밖에 되지 않던 것이 90.41%로 커졌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