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19.71P 급등 금융위기 이전수준 회복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2차 양적완화 조치로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뉴욕증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 2008년 리먼 브라더스 붕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9.71포인트(1.96%) 오른 11,434.8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이전 수준까지 올라간 것이다.
 
리먼 브라더스는 지난 2008년 9월15일 파산신청을 했으며 이 충격으로 다우지수는 500포인트 넘게 하락했고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23.10포인트(1.93%) 상승한 1,221.0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7.07포인트(1.46%) 오른 2,577.34를 각각 기록했다.
 
연준이 전날 내놓은 양적완화 조치는 발표 당일보다 이틀날 긍정적인 분석이 많아지면서 더 크게 환영받았다.
 
내년 상반기까지 60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이 시중에 추가로 공급되면 달러가치가 떨어져 인플레이션이 유발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이날 주식시장과 상품시장에서는 달러화 가치하락에 따라 주식이나 원자재 가격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를 오는 18일 백악관으로 초청, 감세연장안을 비롯한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는 발표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올해말로 종료 예정인 감세조치가 모든 계층에 대해 연장되면 경기부양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연준이 자본이 충분한 은행에 대해서는 주주들에 대한 배당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곧 시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은행주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성제환 기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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