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투자자와 접촉 투자 의향 타진 중”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 의향을 타진 중이다” 우리금융지주와의 주식인수계약 연장을 발표한 30일 한미은행의 유재승행장과 노광길 이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독점조항이 해재된 이후 타 투자자들에게 투자의향서를 받을 준비를 해왔으며 현재 여러 곳에 투자의향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 내용 변경에 대해서는 우리금융이 승인이 길어지는 만큼 계속 독점조항을 유지하는 것이 양측 모두에 좋지 않다는 생각에 도달했고 서로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합의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다음은 유 행장과 노 이사장과의 질문 및 답변내용이다.


 ▲30일 한미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은행의 유재승 행장(오른쪽)과
 노광길 이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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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이 최우선권 불변
승인지연대비 제2,제3 플랜
 
- 만일 이번에 연장된 올해말까지도 승인이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 최초 계약시 9월말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계속 늦어지면서 우리금융의 투자가 불확실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는데 이번 연장기간내에는 할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아직까지도 우리금융이 최우선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12월25일 경이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생각을 하며 그때도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1~2주 정도 더 기다릴 수도 있으며 추가 연장도 할 수 있다.
 
- 한미의 독자적인 추가 증자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 양국 감독국의 승인여부가 상당히 쉽지 않은 것 같다. 따라서 지난 주총에서 밝혔듯이 우리금융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지 않을 것에 대비해 제2, 제3의 플랜을 계속 준비해 왔다. 11월15일 독점조항이 풀린 뒤 투자의향서를 받을 준비를 해왔고 현재 여러 곳과 투자의향을 타진 중이다. 지난 7월 증자를 통해 자본비율이 높아진 만큼 시간적으로 크게 긴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현재 3분기에도 실적면에서 개선점을 보였고 4분기도 2달이 지난 현재 개선되고 있다. 내년에도 추가적인 손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우수자본비율(Well-Capitalization)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현재 한미의 주가를 반영해 투자자들이 낮은 가격을 요구할 것 같은데
▲ 주가가 하락하면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을 고려해서라도 주당 1.20달러를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또한 투자하는 사람들은 현재 보다는 앞으로 6개월, 1년 또는 그 이상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때 주가는 다를 수 있다.
 
- 계약 해지시 위약금은 원래 얼마였나
▲ 5%다. 2억1000만달러의 5%이니까 1050만달러로 적지 않은 금액이다. 이부분은 한미가 부담해야 하는 부분인데 우리금융측도 승인이 미뤄지면서 이부분에 대해 이해를 해줘 이번에 삭제하게 됐다.
 
- 우리금융의 지분이 40%미만일 경우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는데 우리금융측이 양보한 것인가
▲ 당초 인수계약시 51% 지분 인수다. 승인이 길어지면서 한미는 계약 해지할 수 있는 수준을 30% 지분으로 요구했다. 경영권을 가지는데는 이 수치 이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금융측이 40%를 주장해 그대로 합의했다.
 
- 우리금융의 자회사라면 우리아메리카은행을 말하는데 우리금융측이 이와관련해 신청보류를 했다는 것은 승인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는가
▲ 이 부분은 한미에서 얘기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다만 현재 우리아메리카은행에 대한 감독국의 감사가 진행 중이고 이 감사가 끝날 때까지 승인보류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 한국에서 우리금융의 민영화가 추진 중인데 승인지연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나
▲ 우리금융의 민영화와 한미은행 투자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다. 다만 민영화가 된다면 오히려 한미은행 투자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미 금융당국이 정부지분을 가진 은행의 투자 보다는 민간은행의 투자를 더 좋아할 것으로 생각한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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