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이 합병 합의 발표가 나오자 미국내 로펌들이 중앙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나서 주목된다. 지난 9일 나라와 중앙이 합병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다음날인 10일부터 로펌들이 이번 합병에서 평가된 중앙은행의 주가가 실제 평가액 보다 낮게 거래가 된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경영진과 이사진을 상대로 소송에 나설 주주 모집에 나섰다. 지난 9일 합병 합의 발표에 따르면 나라은행의 지주사인 나라뱅콥 주주들이 통합은행 주식의 55%를 가지게 되며 중앙은행의 지주사인 센터파이낸셜의 주주들이 45%를 차지하기로 했다. 또 중앙은행의 주주들은 보유 중인 중앙은행 1주당 나라은행 주식 0.7804주를 받기로 결정했다. 주식 가격은 지난 8일 중앙은행의 주식 종가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금액으로는 약 2억8570만달러에 해당한다. 로펌들의 주장은 이번 합병에서 평가된 중앙의 주가는 주당 6.77달러인데 이는 주요 분석가들의 평가액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 이들은 최소 7달러에서 최대 9달러 정도로 가격이 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진 주주들을 모으고 있다. 현재 불만 주주 모집에 나선 로펌들은 로빈스 우메다 LLP, 켄달 로그룹, 레비&코신스키 LLP등 6개 정도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상장사간의 합병에는 통상적으로 생기는 일이라고 받아들이면서 얼마나 많은 주주들이 소송에 참여할 지는 미지수이지만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소송에 참가하는 주주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