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의류업체들이 중국, 동남아시장의 인건비상승과 한미FTA 관세철폐 혜택 등 한국 공장, 리테일샵 설립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LA다운타운내 한 의류업체를 운영 중인 한인 A씨는 “내년 한미FTA가 발효될 것으로 기대돼 현재 베트남 공장을 폐쇄하고 숙련공은 한국으로 데려가 공장설립을 준비 중”이라며 “한미FTA가 발효되는 즉시 공장을 돌릴수 있게 만반에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체인 B사의 대표도 “10개 업체 대표들과 함께 한국공장 설립 및 리테일 스토어 준비로 바쁘게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에서 생산된 의류와 한국에서 비슷한 퀄리티를 생산했을 경우 한국이 30%정도 비싸지만 한미FTA에 체결될 경우 가격은 거의 같은 수준이 되는데 소비자나 바이어들의 안목과 취향, 그리고 신뢰성을 감안하면 한국에서 생산하는 편이 훨씬 낫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과 거래할 경우 말도 편하고 같은 한국사람이라 통하는 것들이 많아 한미FTA가 기대된다며 한국에서 생산해서 한국, 일본, 중국에 리테일 샵을 오픈하는 방안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인의류업체들이 중국과 동남아시아 공장들을 대신해 한국진출을 모색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한미FTA로 관세철폐가 되면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생긴다는 점과 비즈니스 연계시 언어소통 등 용이하다는 점, 중국, 동남아 지역 임금수준 상승, 그리고 미국노동법 강화로 해외생산 모색 등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류업체 대표들은 “한인의류업체들은 현재 중국 생산 의존도가 높아지고 동시에 생산단가도 많이 올라갔다”며 “한미FTA가 체결되면 관세철폐로 단가절감, 퀄리티상승 등 한인의류업체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며 가격 경쟁력 또한 상승할 것 이다”라고 말했다. 또한”아직 한국의 의류 인프라가 너무 줄어들어 다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걸린다. 따라서 한미FTA 비준 이전부터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며 “비준과 동시에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빠른시일 내에 좋은 소식이 많을것”이라고 말했다. 최승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