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메리카 은행 감사결과 내달중순 발표

우리아메리카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사 결과가 우리금융의 한미은행 인수에 커다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타운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우리아메리카은행의 감사 결과가 다음달 중순이면 나올 예정이어서 이번 감사 결과는 우리금융의 한미은행 인수 추진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아메리카의 감사 결과는 금융당국으로 부터 한미 인수를 최종 승인 받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금융측도 현재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1월 한미은행 인수와 관련해 지난해 6월22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제출한 승인신청을 우리금융의 자회사인 우리아메리카은행 관련 자료를 추가로 제출할 때까지 일시 보류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러한 보류 요청은 우리금융의 한미 인수에 걸림돌로 여겨지던 우리아메리카의 영업실적 및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만드는데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해 취해진 결정이었다.
 
그동안 우리금융은 감독당국의 지적사항이었던 우리아메리카의 부실 대출 규모를 정리하기 위해 특수목적회사인 WR인베스트먼트를 자회사로 편입한 뒤 3000만달러규모의 노트를 매입, 우리아메리카의 부실대출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한국으로부터 7000만달러를 지원받아서 자본금을 확충했으며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신임행장으로 조용흥 부행장을 내정하는 등 미국시장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노력을 펼쳤다.
 
따라서 우리아메리카의 감사 결과가 좋게 나올 경우 우리금융은 그동안 보류시킨 한미 인수 승인신청에 대한 즉각적인 검토를 감독당국에 요청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일시 중단됐던 우리금융의 한미은행 인수 작업은 다음달 중순부터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감사 결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감독국의 승인은 또 지연될 수 밖에 없고 우리금융과 한미은행은 또한번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이 경우 한미은행측도 마냥 우리금융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여러가지 대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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