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시장 회복 청신호

미국 주택거래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잠정주택매매지수(The Pending Home Sales Index)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27일 지난해 12월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한 잠정주택매매지수(2001년 기준=100)가 전월 대비 1.8%상승한 93.7을 나타냈다고 밝혔다.이는 블룸버그 통신 등 미 주요언론의 예상치인 1%를 넘어서는 것이다.이로써 잠정주택매매지수는 지난 6개월간 5번이나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낮은 모기지 금리와 주요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 하락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잠정주택매매지수는 주택구매 계약서에 사인을 한 구매자 수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실제 에스크로를 마무리한 결과를 반영한 주택판매지수와는 다르다. 계약서 사인 후 실제 에스크로 마무리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개월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북동부 지역은 전월 대비 1.8% 증가한 73.9를 나타냈다. 이어 중서부 지역은 8%가 상승한 84.6을, 남부는 11.5%가 상승한 101.9를 기록했다. 반면 한인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서부의 경우 유일하게 전월 대비 13.2%가 하락한 105.8을 기록 대조를 이뤘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 분석가는 “지난 2년간 바닥까지 떨어진 주택가와 모기지 금리로 인해 크레딧이 좋은 고객에게는 주택 구입 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좋다”며 “주택 시장은 올해부터 서서히 회복, 빠른시간내에 주택 시장의 안정을 의미하는 연 500만채 판매를 회복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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