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2년만에 순익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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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기간 실적 어려움을 겪은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2년만에 분기 순익을 올리며 반전을 이뤄냈고 증시에서도 한미 주가는 급등했다.
 
한미은행의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나스닥 심볼 HAFC)은 27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한미는 4분기에 531만2000달러 주당 0.04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3590만달러(주당 0.70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전분기인 3분기 1460만달러(주당 0.12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또한 월가예상치인 주당 0.07달러 손실에도 크게 웃도는 우수한 실적이다.

한미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3분기에 430만달러의 순익을 올린 이후 2년만이다
 
한미가 4분기 반전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총 손실규모도 880만달러(주당 0.93달러)로 줄었고 이는 2009년 1230만달러(주당 2.57달러) 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해 대폭적인 개선을 보여줬다.
 
한미은행의 유재승 행장은 “문제 여신 워크 아웃 및 부실자산 매각 등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과 2010년 7월 성공적인 증자 등 자본구조 개선에 힘입어 한미는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됐다”고 밝혔다.
 
한미는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으로 부실대출(NPL)과 OREO 자산을 합한 부실자산(Non-performing assets)이 3분기 2억1530만달러에서 4분기에는 20%나 줄어든 1억731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총자산에 대한 부실자산 비율도 5.95%를 기록, 전분기(7.25%) 및 전년 동기 (7.76%) 대비 괄목할 만한 개선을 이뤄냈다.
 
부실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커버 비율도 1년전 66.2%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86.4%로 크게 개선됐다.
 
총자산 규모는 적극적인 자산구조 조정 노력으로 전년대비 8%, 전분기 2.1%가 감소한 29억715만달러를 기록했고 전분기 23억9429만달러였던 총대출은 22억6713만달러로 줄었다. 총예금은 이기간 2.4%가 감소한 24억6672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본비율도 2분기 연속 상승하면서 감독기관의 ‘Well-Capitalized’ 기준을 계속 상회했다. 증자로 인해 2분기 7.35%에서 3분기에는 11.61%까지 높아진 토탈리스자본비율(Total Risk Based Capital Ratio)은 4분기에 12.23%까지 올라갔고 탠저블자본비율(Tangible Equity Ratio)도 3분기 8.37%에서 4분기에는 8.60%로 좋아졌다.

순이자 마진(Net Interest Margin)은 3.48%로 안정세를 나타냈고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 3.55%로 전년도(2.84%) 대비 0.71%p 상승했다.
 
성제환 기자

주가 22.22% 껑충 1.43달러 마감

거래량도 1867만1988주 상장후 최다기록

한미은행(행장 유재승) 2년만에 흑자 실적을 내놓으면서 27일 한미의 주가가  급등했다. 또 거래량도 상장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한미은행(나스닥 심볼 HAFC)의 주가는 전날종가 1.17달러에서 무려 22.22%(0.26달러)나 상승하면서 1.43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전에 한미은행이 지난해 4분기 531만달러의 순익을 올렸다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미의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급한 상승곡선을 그려 오전한때 50%가 뛰어 올라 1.74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진정세를 보이면 완만한 하락곡선을 그렸지만 오후장에서는 1.40~1.50달러대를 혼조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한미 주식의 거래량은 1867만1988주가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 2001년 1월29일 한미가 상장을 한 이후 1일 최고 거래량이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7월9일 기록한 1120만주로 당시 한미가 1억2000만달러 증자에 성공하면서 거래량이 급등했다.
 
이날 주가가 치솟으면서 한미의 시가총액도 2억1600만달러로 올라갔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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