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은행 감원·조직개편

조직개편과 인력감원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윌셔은행(행장 유재환)이 과연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 주목된다. 윌셔은행은 지난 11일자로 전무 1명과 지점장과 매니저 등이 다수 포함된 총 20여명을 감원했고 2개 부서를 폐쇄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이번 구조조정은 지난해 4분기 은행 사상 최악의 실적을 발표한 이후부터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개편과 인력감원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윌셔은행(행장 유재환)이 과연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 주목된다.
 
윌셔은행은 지난 11일자로 전무 1명과 지점장과 매니저 등이 다수 포함된 총 20여명을 감원했고 2개 부서를 폐쇄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이번 구조조정은 지난해 4분기 은행 사상 최악의 실적을 발표한 이후부터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은행권에서는 이같은 윌셔의 조치에 대해 최근들어 큰 손실을 내고 행장까지 교체된 상황에서 내부적인 변화가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규모 감원을 통해서 현재의 위기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것이다.
 
윌셔의 직원수는 이번 조치로 370여명으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나라은행과 비슷한 수준(2010년말 현재 풀타임 직원 376명)을 유지하게 됐고, 기존 직원들의 복지혜택 감소분을 포함해 연간 약 250만~300만달러 가량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는 상황이어서 이같은 비용 절감은 효율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특히 대출관련 업무를 서부(본점), 동부(세리토스), 남부(올림픽지점)으로 나누고 본점에서 총괄관리 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보다 강력하고 체계적인 관리로 부실대출 규모를 줄여서 추가 손실을 막아 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즉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공격적인 경영 보다는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 인력 재배치와 부서 통폐합 등 효율적이고 집중적인 관리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대규모 감원은 직원들의 근무의욕 및 사기를 떨어트려서 대외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시장경기가 더디긴 하지만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오는 2분기 이후 부터는 영업에 주력해야 할 만큼 시장여건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영업에 힘을 써야 하고 타 은행과 경쟁해야 하는데 이번 감원이 걸림돌로 작용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영업력과 경험이 풍부한 일선 지점장 등 매니저급이 대거 감원됨에 따라 전력손실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앞으로 경제상황 및 여건이 호전될 경우 유경험 인력 충원이 수월치 않는데다 시기적으로도 늦어질 가능성도 있어 그만큼 타은행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감원과 조직개편에 따른 일손 부족은 자칫 업무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윌셔의 수많은 고객과 주주들은 이번에 뼈를 깎아내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만큼 빠르게 감원 여파를 벗어나서 조직 안정을 이루고 경영정상화를 이루길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성제환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