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이 캘리포니아주 은행권에서 차지한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일 금융전문 신용평가회사인 바우어파이낸셜이 발표한 캘리포니아주내 270개 은행들의 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은행들의 자산과 자본 합계는 증가한 반면 한인은행 10곳의 자산과 자본 합계는 오히려 전분기 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익면에서도 캘리포니아 전체의 합계는 지난해 4분기에도 흑자이지만 한인은행들은 손실규모를 줄이는데 그쳤다. 나라은행은 캘리포니아주 소재 은행 중에서 20번째로 큰 분기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캘리포니아 은행권에서 한인은행 비중 큰 감소 지난해 4분기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270개 은행의 자산(Tangible Assets)의 합계는 전분기 보다 14.6%가 늘어나 총 4561억3759만달러를 기록, 다시 4000억달러대로 복귀했다. 3분기에는 3981억8069만달러였다.
이 중 한인은행 10곳의 자산 합계는 132억9372만달러로 나타났는데 이는 3분기 135억6496만달러에 비해 2.0%가 줄어든 것이다. 캘리포니아 은행들의 자산은 늘고 한인은행들의 자산은 줄면서 지난해 4분기 현재 캘리포니아주 은행권에서 한인은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2.91%로 나타나 3% 미만으로 떨어졌다. 자산기준으로 한인은행들의 비중은 지난해 2분기 3.10%였고 3분기에는 3.41%까지 커졌으나 4분기에는 다시 큰 폭으로 줄었다.
티어1자본금(Tier 1 Capital)에서도 한인은행들의 비중이 3%미만으로 떨어졌다. 캘리포니아주 은행들의 티어1자본금의 합계는 총 471억7446억달러로 3분기 404억2076만달러에 비해 무려 16.71%나 커졌다.
반면 한인은행들의 티어1자본금은 지난해 4분기 14억1044만달러로 3분기에 비해 0.94%가 오히려 감소했다. 따라서 이부분에서 한인은행이 차지하는 비중도 3분기에는 3.52%나 됐으나 4분기에는 2.99%로 뚝 떨어졌다.
한인은행들의 티어1자본금은 지난해 2분기 13억2581만달러였으나 한미은행의 증자 성공의 덕으로 무려 7.39%나 늘어나 3분에는 14억2379만달러까지 올라갔고 캘리포니아주에서의 비중도 3.5%를 넘었다. 하지만 4분기에는 윌셔은행를 비롯해 많은 은행들이 부실대출 정리하면서 그만큼 자본금 잠식이 이어져 이 수치가 떨어졌다.
▲ 나라은행 분기 인컴 주내 20위, 한미 21위, 중앙 22위 나라은행은 지난해 4분기 693만달러의 분기 소득(Income)을 올렸는데 이는 캘리포니아주 소재 은행 주 20번째로 많은 금액이며 LA에 본사를 둔 은행 중에서는 시티내셔널뱅크, 캐세이뱅크, 그리고 퍼스트크레딧뱅크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인컴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한미은행도 4분기에 628만달러의 소득을 올려 캘리포니아주에서 나라은행 바로 다음인 21위를 차지했고 중앙은행도 593만달러를 기록해 23위에 랭크됐다. 94만달러의 분기 수입을 올린 커먼웰스은행가 68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270개 주내 은행들이 올린 분기 수입은 총 7억3316만달러로 조사돼 3분기 274개 은행이 기록한 6억6379만달러에 보다 10.45%가 커졌다. 반면 한인은행들은 3분기 1453만달러 보다 규모가 더 커진 23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손실은 1년전인 2009년 4분기 9542만달러보다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총 수입도 캘리포니아 전체 합계는 27억9721만달러로 2009년 10억2192만달러에 비해 거의 3배에 가깝게 늘었으나 한인은행들은 2009년 2억2476만달러 손실에서 지난해에는 1억3215만달러 손실을 기록해 손실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데 그쳤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