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웰스 행장교체 설, 설, 설 난무

커먼웰스은행의 급작스런 행장교체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커먼웰스측은 지난 21일 데이빗 맥코이 이사를 행장대행으로 선임한다는 발표를 한 이후 행장교체와 관련한 이유와 배경 등을 묻는 질문에 곧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만 했을 뿐 지금까지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또 창립행장으로 지난 6년간 커먼웰스를 이끌어 온 최운화 행장 역시 지난 18일 오후부터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채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그동안 한인은행가는 물론 커먼웰스 직원들까지도 최 행장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온 터라 갑작스런 행장교체와 관련한 온갖 억측과 소문이 난무하고 있는 것이다.
 
커먼웰스의 이상 징후는 지난 18일 정오부터 타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모인사가 타운지도층 및 여러 은행 관계자들에게 ‘커먼웰스 최행장 연임 불가’란 충격적인 소식을 집중적으로 퍼뜨렸던 것.
 
현재 타운금융권에 나돌고 있는 소문들은 대체로 ‘경질’과 ‘사임’으로 크게 나뉜다.
 
경질을 주장하는 측은 괘씸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
 
타운은행들의 행장 유고 때마다 최 행장이 항상 제1후보로 거론돼 왔고 최근들어서는 ‘모은행으로 옮긴다’는 등 제법 구체적인 소문까지 나돌고 있었기 때문이다.이같은 소문을 접한 커먼웰스 이사들은 당연히 불쾌감을 가졌을 것이고 3월말로 임기를 마치는 최 행장에게 배신감을 느낀 나머지 전격적으로 연임불가 결정을 내렸을 것이란 추론이다.
 
하지만 타은행 이적설에 따른 괘씸죄로 경질됐다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한 편이다. 아무리 이사들의 감정이 악화됐었더라도 창립이후 6년동안 탄탄한 은행으로 키워온 최 행장의 공로를 볼 때 납득하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즉 이사회가 이성을 잃지 않고서야 타운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최 행장을 스스로 팽개칠 수 있겠느냐는 설명이다.
 
이에반해 사임설을 주장하는 측은 최 행장이 이미 다른 은행으로부터 오퍼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이고 있다. 무난히 연임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임기만료를 불과 2주 남겨놓고 사임을 선택 했다면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타은행의 오퍼)가 있었을 것이란 주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설은 현재 타운은행들의 전반적인 상황, 즉 행장자리가 비워져 있는 은행이 없을 뿐더러 새 행장을 영입하려는 움직임 마저도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을 잃는다.따라서 최 행장의 경질 또는 사임에 대해 그 누구도 명쾌한 답변과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기에 더욱 억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 때문에 타운금융권은 곧 발표예정인 커먼웰스의 공식입장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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