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웰스은행이 19일 조앤 김 전 윌셔은행장을 차기행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이번 커먼웰스의 행장교체는 그 과정에서 은행측이 명확한 답변을 해주지 않아 여러 소문과 추측이 쏟아져 나왔다.최운화 전 행장의 연임이 거의 확실시되던 커먼웰스은행이 행장 거취문제로 갑자기 시끄러워진 것은 지난달 18일이다. 이날 타운금융권에는 그동안 최 행장의 경영에 불만을 품어 온 일부 이사들이 행장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데 후임으로 조앤 김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이어 지난달 21일 커먼웰스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새 행장 영입을 결정하면서 데이빗 맥코이 이사를 행장대행으로 선임했다. 행장 교체 이유는 은행에 새로운 바람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은행측은 빠르면 다음날 공식 발표를 할 것이라고 했지만 발표문에 대한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공식발표는 계속 연기됐다. 발표가 늦춰지면서 타운에는 궁금증이 증폭됐고 여러 소문들이 생겨났지만 은행측은 최 전 행장의 계약이 만료되는 3월31일만 기다렸다. 그리고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 전 행장의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새로운 행장을 찾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은행 이사회는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해 한인이사 3명(박순한, 정원숙, 예충열)으로 구성된 행장인선위원회도 구성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도 행장 임기가 남아 있는 가운데도 행장대행을 선임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았다. 이사들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답변에 나선 행장대행도 “모른다”, “알려줄 수 없다”, “은행 방침이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는 과정속에서 타운에서는 조앤 김 전 윌셔은행장이 새 행장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마침내 지난 18일 은행측은 임시이사회를 열어 김 행장의 선임을 최종 결정했고 인터뷰까지 이날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에서는 커먼웰스가 이미 2월 중순에 김 행장에게 행장직 제안했으며 이후 김 행장이 고민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3월말 최 전 행장의 계약이 만료가 가까워 오면서 은행측이 보다 구체적인 언질를 건냄과 동시에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갔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행장 인선에 관련해 감독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커먼웰스은행은 창립당시 인가를 받으면서 행장선임시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커먼웰스은행의 케이 김 전무는 “행장선임에 있어서 감독국 승인은 필요가 없으며 은행이 MOU 상황인 만큼 FDIC와 Fed에 선임내용을 통보했고 이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 받았다”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