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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지역서 영업중인 한인은행 대다수가 장기간 적자행진을 종료하고 올 1분기부터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기업들이 올해 첫번째 분기실적을 내놓는 어닝시즌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18일 현재 4대 한인은행 중에서 윌셔를 제외하고 한미와 나라 그리고 중앙은행이 이미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 일정을 발표했다. 우선 나스닥시장 상장 한인은행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한미은행은 오는 21일 뉴욕증시 개장 전에 실적을 내놓고 같은날 오후 1시30분에 컨퍼런스콜을 실시한다. 한미는 지난해 1분기에는 주당 0.97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는 주당 0.14달러의 순익을 올리면서 2년만에 흑자를 기록하면서 반전에 성공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한미의 1분기 실적이 순익도 손실도 아닌 주당 0.00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한인은행권에서는 한미가 이번에도 크지 않더라도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만해도 한미는 4대 은행 중 늘 가장 늦게 실적을 내놓았지만 이번에는 가장 먼저 실적발표 일정을 확정한 것도 좋은 실적을 빨리 내놓으려는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25일 장마감 후 실적을 내놓는 나라은행에 대해 시장전문가들은 주당 0.09달러의 순익을 예상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27일 장 마감 후 또는 28일 개장 전에 실적을 내놓는다. 중앙에 대한 예상치는 주당 0.11달러 순익이다. 하지만 나라와 중앙은 합병을 추진하는 가운데 매 분기 실적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실제는 에상치보다 더 큰 순익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올해 1분기에도 은행권에서 윌셔은행의 실적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보인 윌셔에 대해 시장 예상치는 0.03달러 순익이다. 하지만 한인은행권에서는 이번에도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해 많은 부분을 털어냈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부분이 있는 상황이다. 1분기에 윌셔의 새로운 수장으로 앉은 유재환 행장이 이러한 부실부분은 가능한 빠르게 정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분기에도 적지 않은 손실을 보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 은행권의 분석이다. 18일까지 실적발표 일정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도 1분기 실적이 흑자가 아닌 적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비상장 한인은행들은 모두 흑자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긴 어려움을 이겨내 온 새한은행의 경우 새 행장으로 공식 취임한 김동일 행장이 인터뷰에서 1분기에 98만달러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픈은행도 올해 1월부터 흑자를 내고 있다. 은행들의 손익과 함께 이번 실적에서는 자산 변동에 따라 한인 최대은행 자리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윌셔의 자산은 29.7억달러이고 나라는 29.6억달러, 그리고 한미는 29.1억달러다. 즉 윌셔와 나라의 자산 차이는 불과 1000만달러이고 윌셔와 한미간의 간격도 6000만달러 밖에 되지 않아 이번 1분기에는 충분히 순위변동이 가능한 수준이다. 나라-중앙의 합병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자산규모 순위가 중요하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영업적인 면과 마케팅 차원에서는 최대 한인은행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는 꽤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만큼 순위 변동은 주목할만하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