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모기지 부채 1000억 달러나 감소

미국인들의 전체 모기지 부채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16일 US투데이는 낮은 모기지 금리와 재융자, 그리고 높은 디폴트로 인한 주택 차압 증가로 미국인들의 모기지 부채가 5년래 무려 1000억달러나 감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감소폭은 각 금융기관이 모기지와 관련한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올해 주택 소유주들은 낮은 모기지 금리(주택 구입)와 이를 통한 재융자(현 주택 소유주)로 모기지 페이먼트 금액을 지난 2008년 대비 11% (670억달러)나 줄였다. 또한 부동산 경기가 호황이었던 지난 2006년 1분기와 대비하면 1000억달러 이상의 모기지 부채가 감소했다. 주택 소유주들은 모기지 페이먼트에 대한 부담이 감소하면서 지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저축액수가 모기지 페이먼트 금액 보다 커졌다.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도 지난 2004년 이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하면 현재의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은 지난 1980~1990년대 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모기지 평균 금리는 16분기 연속 감소한 5.96%로 정부가 모기지 금리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지난 1977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페이먼트 부담이 줄자 30년보다 15년 고정 금리를 택하는 비율도 늘어났다.
 
MBA의 마이클 프란탄토니 부사장은 “다수의 주택 소유주들이 모기지 부채 감소를 통해 가계 소비에 사용할 수 있는 여유자금을 늘렸다”며 “불안한 부동산 시장을 감안해 주택 유지에 필요한 비용을 최소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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