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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리금융의 인수가 무산된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예상대로 증자에 나섰다.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나스닥심볼 HAFC)은 20일자로 총 7500만달러 규모의 보통주 공모발행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한미 공모증자의 주간사로는 FBR캐피탈(FBR Capital Markets & Co.)이 단독 선정됐다. 한미는 증자와 관련해 주간사인 FBR에 청약마감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최대 1125만달러의 보통주를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부여해 초과 청약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서 보통주 발행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미의 공모를 통한 증자에는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한미측은 일반투자자들에게도 많은 참여기회를 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미파이낸셜은 증자금의 대부분을 한미은행에 추가 자본으로 투입, 성장을 위한 동력으로 활용하며 나머지는 모기업인 지주사에 유보해 일반 자금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미은행은 지난해 6월에도 공모를 통해 증자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발행가는 1.20달러였고 다음달인 7월말 1억2000만달러 규모의 증자에 성공했다. 1년만에 다시 추진하는 이번 증자는 규모가 지난해보다 적어 비교적 빠르게 마감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증자 발표가 나온 뒤 시장에서 한미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전날 1.05달러를 기록한 한미의 주가는 이날 무려 15.98%(0.17달러)가 하락, 0.88달러로 마감해 1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한미 주가는 오전장 한때 0.86달러까지 내려갔다가 약간 반등한 뒤 오후장에는 큰 변동없이 마감됐다. 거래량도 442만주가 넘었다. 한미의 주가가 1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16일 이후 6개월만이며 0.9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09년 3월11일 0.88달러를 기록한 이후 2년3개월만이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