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800만달러 순익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올 2분기에도 흑자를 내면서 3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나스닥심볼: HAFC)은 21일 뉴욕증시 개장 전에 지난달로 마감된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한미는 2분기에 총 800만달러 주당 0.05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이로써 지난해 4분기(530만달러)부터 올해 1분기(1040만달러)에 이어 2분기까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한미는 올 상반기 흑자규모도 1840만달러 주당 0.12달러로 늘렸다.

2분기에 한미가 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을 자산건전성이 향상되면서 대손충당금을 추가하지 않은 것이 크게 작용했다.
한미는 부실자산이 1년전에 비해 40%가량 줄었고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13%에서 5.90%까지 내려갔다.

특히 부실대출중 현재 페이먼트가 되고 있는 대출의 비중이 48.6%로 전분기(35.2%)와 1년전(23.9%)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체대출도 1560만달러로 역시 큰 폭으로 줄었다.
이같이 자산건전성이 개선됨에 따라 한미는 대손충당금 추가분을 배정하지 않았고 대손충당금이 총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6%로 나타났다.

자본비율의 상승세는 이어져 토탈리스크자본비율은 전분기 13.00%에서 14.02%를 기록하면서 14%대에 진입했고 전분기까지 9.10%를 보이던 탠저블 자본비율도 10.33%를 기록해 감독국의 요구치를 넘어섰다.

자산과 예금, 대출의 감소세는 계속 됐다. 2분기 현재 자산은 27억1084만달러로 전분기 보다 5.9%가 줄었고 예금은 24억달러로 1.3%가 감소했다. 대출은 21억1270만달러로 2.8%가 줄었다.

유재승 행장은 “2분기 실적은 한미가 회복세를 확실히 하고 수익성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계속 받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된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이제는 탠저블 자본비율을 포함해 은행의 모든 자본 비율이 감독국의 요구치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증자 추진의 중단은 가격 형성이 만족스럽지 못하고 시기적으로 증자에 최적기가 아니라는 이사회의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면서 “수익성이 계속 향상되고 자산건전성도 계속 개선되고 있는 점은 한미가 시장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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