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기준 ‘빡빡한’ 완화?

미국내 은행들이 대출 심사가 완화되면서 최근 기업 대출 수요도 살아나고 있지만 여전히 개인 대출 수요는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가 은행 대출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2분기 미국의 중대형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살아나면서 미국 은행들이 관련 대출 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55개 미국내 은행과 22개 외국계 은행의 미국 지점을 상대로 지난 6월12일부터 보름간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대출 담당자들은 최근 3개 분기 연속으로 대출 기준을 완화했으며 그 대상은 주로 중대형 법인 고객 위주였다고 답변했다.

미국 은행들은 금융위기 속에서 대출 기준을 위기 이전 보다 더 엄격히 적용해 왔는데 최근들어서는 위기에서 벗어난 기업 고객 대상 대출 기준을 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면서 중대형 기업 대출에 대한 은행들 간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소기업들을 대상으로한 대출은 대출기준 완화에서도 여전히 수요가 약한 편이며 개인을 대상으로 한 대출도 침체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연준 조사에 따르면 신용카드나 자동차 담보 대출이 다소 늘긴 했지만 연준은 “아직 수요가 널리 확산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주택담보대출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응답 대출 담당자의 4분의 3이 올해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로 ‘경제와 집값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이유였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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