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미국 동부 지역에 발생한 지진에도 불구하고 저가매수세가 일어난데다 경기회복 기대감도 확산돼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2.11포인트(2.97%) 오른 11,176.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8.53포인트(3.43%) 급등한 1,162.3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100.68포인트(4.29%) 뛴 2,446.06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오후 1시51분 미국의 워싱턴D.C.와 뉴욕 등 동부지역 일대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 시내 중심가 건물이 흔들리는가 하면 미 국방부와 의회 등 주요 관공서 건물에서는 직원 대피가 이루어졌다.
지진으로 이동통신 서비스가 잠시 중단되고 일부 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는 등 영향이 있었으나 금융시장은 전혀 흔들리지 않은 채 상승폭을 키워갔다.
오는 26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례 연설에서 추가 양적완화(QE) 조치를 언급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연준은 앞으로 최소 2년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를 위해 추가로 모종의 정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신축주택 판매는 29만8천채(연율환산 기준)로 전월에 비해 0.7% 감소했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이처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안좋을 경우 양적완화 조치 실행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는 전망에 따라 주가 상승폭은 오히려 커졌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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