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2차 피해가 우려되자 한국의 시중 은행과 카드사, 보험사, 할부금융사들이 일제히 고객에게 비밀번호 변경을 요청하고 나섰다. 특히 이번 정보유출이 미주 한인들도 많이 이용했던 사이트에서 유출된 만큼 한인들의 주의 및 대처도 요구된다. 25일 한국의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인터넷 포털사이트 해킹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홈페이지 비밀번호를 바꿀 것을 공지했다. 이는 최근 다른 사이트의 대량 해킹사태로 자사 고객과 관련된 정보도 유출됐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고객이 불의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해킹을 통해 빼낸 정보를 통해 신용카드를 부정발급 받으려고 시도한 사례까지 발견됐다. 금융사들은 특히 지난달 말에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와 네이트에서 350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상 최대규모의 해킹 사고를 주목하고 있다. 카드사와 할부금융사를 이용하는 고객 중에 싸이월드 등에서 쓰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자사 홈페이지 로그인 시에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홈페이지 내 공지를 통해 다른 사이트와 동일한 아이디,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경우 다른 사람이 예측할 수 없는 비밀번호로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우리은행도 이달 초 열흘간 홈페이지에 팝업(돌출 광고)을 띄워 비밀번호 변경을 독려했다. 농협과 기업은행, 외환은행 역시 고객의 비밀 번호 변경을 요청하는 공지를 올렸고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전자금융거래시 유의사항을 홈페이지에 띄웠다. 이밖에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삼성카드, 비씨카드, 신한카드, 하나SK카드도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권고했다. 한편 이번 정보 유출이 미주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이들 사이트를 이용한 한인들도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듯 보안에 특히 신경을 써야한다. 이들 사이트에 아이디를 가지고 있으면서 한국 금융기관과도 거래를 하고 있다면 금융기관에 권고에 따라 비밀번호 변경을 서두를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성제환 기자 |
the_widget( 'wpInsertAdWidget','title=&instance=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