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주택값 지표 S&P/케이스-쉴러 지수 상승

미 주요 대도시의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S&P/케이스-쉴러 인덱스가 최근 부동산 관련 지수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는 30일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지난 6월의 S&P/케이스-쉴러 지수(이하 쉴러 지수)가 전월 대비 1.49%(연중 조정치 적용)상승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쉴러 지수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9개월 연속 하락을 거듭하다 지난 4월 부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쉴러 지수는 최근 발표된 주택 관련 지수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주택경기 회복 때문이라기 보다는 봄~여름 시즌에 주택 구매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 때문으로 9월 이후로는 주택가 하락과 함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미 전체의 주택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5.9%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분석기관 IHS글로벌 인사이트의 패트릭 뉴포트 경제분석가는 “쉴러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차압매물 증가와 주택 구매 수요 감소로 앞으로도 10% 정도의 추가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며 “만일 일부의 예상대로 또 다른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경우 주택 가격은 지금보다 더 하락해 부동산 시장의 2차 대란이 올 수 도 있다”고 예상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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