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 컨츄리와이드 정리?

최근 모기지 모기지 담보증권 상품과 관련한 천문학적인 법정소송에 시달리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컨츄리 와이드를 파산 형식을 빌어 정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BOA는 지난 2008년 1월 모기지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대형 모기지 업체 컨츄리 와이드를 약 40억달러에 인수했다. 하지만 인수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컨츄리 와이드가 모기지 증권상품의위험성을 알고도 이를 고객에게 숨긴채 판매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금까지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각종 소송에 휘말렸다.

실제 US뱅콥의 뱅킹유닛은 지난달 29일 컨트리와이드로 인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의 손실을 책임지라며 BoA를 상대로 85억달러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지난달 8일에도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이 컨트리와이드의 부실 모기지 담보증권으로 인해 손실을 입었다며 100억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지난 7월부터는 컨트리와이드가 고객들에게 수수료를 과다 청구 했다며 총 45만177명에게 1억8000만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처럼 컨츄리와이드와 관련된 각종 소송이 회사의 근간을 흔들게 되자 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헌 사장은 12일 뉴욕에서 열린 컨퍼런스를 통해 최악의 경우 컨츄리 와이드를 파산 형식으로 정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모이니헌 사장은 우선 회사 실적을 개선키 위해 향후 수년 간 직원 3만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감원 대상은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조치를 통해 오는 2013년까지 해마다 50억 달러, 연간 소비자와 관련해 사용하는 비용의 18%를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모이니헌 사장은 만일 이 조치가 충분치 못하다고 판단될 경우 컨츄리 와이드를 파산형식으로 정리하는 제 2안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욕에서 가진 투자자들과 면담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리는 가장 큰 회사가 아닌 최고의 회사가 돼야 한다”며 “우리는 할 필요가 없는 일들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회사를 보다 간결하면서도 의욕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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