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가 매주 사상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실제 이 금리를 적용받아 재융자에 성공하는 한인들은 찾기 힘든 상황이다. 최근의 금리 현황을 살펴보면 재융자하기에 좋은 기회인 것만은 확실하다.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 맥은 지난주 금리가 30년 4.09% (4.12%에서 0.03%포인트 하락),15년 3.30%(3.33%에서 0.03%포인트 하락)로 집계돼 모두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모기지은행연합회(MBA) 집계 금리도 사상 최저치다. 고정 금리 중 30년은 전주 4.23%에서 0.06%포인트 떨어진 4.17%, 15년 고정 금리는 전주 3.41%에서 0.01%포인트 하락한 3.40%로 나타났다며 이는 MBA가 금리를 조사한 이래 역대 최저치다. 만일 6~7%대 금리 적용자는 향후 수십년간 크게는 20~30만달러 가까이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내려간 금리만큼 이를 적용받아 큰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최근 4%초반대로 발표된 30년 고정 금리를 보고 재융자를 알아보기 시작한 한인 A씨는 여러 업체에 문의를 해봐도 4%초반대에 재융자를 해주겠다는 업체는 없었다. A씨가 제시받은 금리 중 최저치는 4.80%다. A씨는 800점이 넘는 크레딧 점수에 수입도 자신과 부인을 합쳐 월 1만달러 이상의 나름대로 고소득자로 재융자에 필요한 모든 기준을 충족했다. A씨는 “2005년 말 6%초반대에 주택을 구입한 관계로 4%초반대에 재융자에 성공할 경우 이를 통해 발생하는 금액을 노후 대책 상품에 투자할 계획이었다”며 “물론 4%후반이라도 비용 절약폭이 커 재융자를 할 계획이지만 광고와 현실의 차이가 커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렌딩트리’ 등 일부 모기지 업체의 전국 금리 동향을 살펴보면 한 상품의 30년 금리가 3.75% 로 나타났다. A씨와 비슷한 조건의 한인 B씨가 이 광고에 대해 문의하자 B씨에게 제시된 최종 금리는 4.38%로 0.6%이상 높았다. 이는 30년에 걸쳐 페이먼트를 납부했을때 약 5만달러 이상의 차이가 발생한다. 그렇다면 이런 광고와 실제 금리 차이는 왜 발생할까? 한인 모기지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가장 큰 이유는 신청자의 크레딧 점수와 수입을 들 수 있다. 최근 융자 기준이 강화되면서 신청자의 크레딧과 히스토리 그리고 현 수입상황에 대한 기준이 크게 강화됐다. 이 관계자는 대다수의 한인들이 이들 업체의 요구 기준에 못미치는 크레딧과 수입을 가지고 있고 업체들이 발표보다 높은 금리로 융자를 제공하면서 최근 평소보다 수익 마진이 오히려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업체들이 고객들에게 광고에서 접할 수 있는 최저금리를 제공할 필요가 없는 것도 중요 이유다 .업체관계자들은 금리가 이미 크게 낮아졌기 때문에 이를 더 낮추면서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현 금리로도 손님이 찾고, 큰 이윤을 내는데 이를 낮춰 수익을 줄일 까닭이 없다. 이 관계자는 현 상황을 볼때 조금 손해 보는 느낌이 들더라도 재융자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충고하면서 유명회사들 보다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업체에서 재융자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지역 금융 업체들의 경우 전국적 대형 업체에 비해 수익 구조가 약해 좀더 나은 금리로 조정해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최한승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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