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조세 마감..다우 7.65p↑

20일 뉴욕증시는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 악재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 부양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65포인트(0.07%) 오른 11,408.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00포인트(0.17%) 내린 1,202.0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2.59포인트(0.86%) 하락한 2,590.24를 각각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 악재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 부양책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중에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장 후반 그리스 구제에 대한 합의가 나오지 않자 다우 지수는 상승폭을 줄였고 S&P와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리스의 재정 긴축 프로그램에 관해 그리스와 전화회의를 했던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IMF는 그리스의 재정 상황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하기 위해 10월 초 아테네를 다시 방문할 예정이라고 그리스의 뉴스통신 ANA가 보도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했다.

시장은 21일까지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새로운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가 제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장기채권을 사는 대신 단기채권을 파는 것으로 통화 공급량을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장기 금리는 내리고 단기 금리는 올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S&P는 이탈리아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단기 국가신용등급은 ‘A-1+’에서 ‘A-1′로 각각 내렸다.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

IMF는 미국과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전 세계 경제는 새로운 위험국면에 진입해 있고 유로지역(유로화 사용 17개국)과 미국은 경기 침체(recession)로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유럽 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19달러(1.39%) 오른 배럴당 86.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1.58달러(1.45%) 오른 배럴당 110.7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금 가격은 유럽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매수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12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30.20달러(1.7%) 상승한 온스당 1,809.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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