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학이 발달하고 새로운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거래되는 자산의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부동산 지수로 굳이 집을 사지않고도 부동산 붐에 편승,큰 수익을 올리거나, 반대로 부동산 시장이 하락할 경우를 대비하여 지금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가치를 헤지할 수 있고 심지어는 부동산 시장이 하락하는 만큼 이득을 볼수있는 다양한 거래도 가능하게 됐다. 앞으로도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한 기발한 상품들은 계속 쏟아져 나올 것이다. 그중에서 요즈음 많은 화제가 되고있는 것이 온실 개스 트레이딩이다. 온실 개스 트레이딩이 시작된 것은 이미 1980년대이지만 수익성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등의 투자자금이 최근들어 이 분야에까지 진출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온실 개스 트레이딩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개스의 배출을 제한하고자 고안된 방법으로, 회사, 단체, 또는 국가별로 미리 일정량의 배출한계를 정해놓고, 그보다 공해를 적게 배출한 당사자에게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 의하면, 어떤 공장이 정부에 의해 부여받은 소정의 배출한계를 초과한 분량의 온실개스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배정받은 배출한계보다 적게 온실개스를 배출하여 아직 크레딧을 가지고 있는 다른 공장에서 그 크레딧을 사와야한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온실개스를 배정량 보다 많이 배출하는 공장에는 벌금을, 적게 배출하는 공장에는 상금을 주는 효과를 가져오게 되며, 전체 공장의 배출한계는 이미 정해져 있으므로 크레딧을 사려는 회사가 많아질수록 배출 크레딧의 가격은 오르게되고 반대로 온실개스 절감 노력의 결과로 배출이 적어지면 배출 크레딧의 가격은 떨어지게 된다. 배출 크레딧을 살 수 없는 공장은 가동을 중단해야하며 위반시에는 고액의 벌금 또는 세금을 추징 당하게 된다. 온실 개스 트레이딩의 목표는 두말할 것도 없이 공해 감소다. 그러므로 정부는 전체 배출 한계량을 점차로 줄이거나 잉여 배출 크레딧에 일정 유효기간을 부여함으로써 점진적인 공해 감소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배출 크레딧의 가격이 높아질수록 공장의 입장에서는 공해방지 시설 등에 투자하거나 또는 다른 방법으로 온실개스의 방출을 줄이게 된다. 또 온실개스를 전혀 방출하지 않는 회사나 단체도 이배출 크레딧을 살 수 있도록 되어 있어, 환경단체가 크레딧을 사서 유효기간이 끝날 때까지 가지고 있으면서 공해배출 감소에 한몫 할 수도 있고, 잉여 크레딧을 가진 공장이 다른 공장에 이 크레딧을 파는 대신 비영리 단체에 기부함으로써 세금공제의 효과를 볼 수도 있다. 1980년부터 미국의 Clean Air Act 의 일환으로 실행되어온 온실개스 트레이딩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이산화황의 배출량을 거의 50% 감소시켰다. 그 외에도 시카고와 뉴욕 등에서도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유사한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실행되어 오고 있으며 유럽연합 (EU) 는 EU ETS (European Union Emission Trading Scheme) 이라는 세계최대의 범 국가적인 온실개스 트레이딩 시스템을 운용 중이다. |
the_widget( 'wpInsertAdWidget','title=&instance=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