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사망함에 따라 애플 주가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혁신적 기업인 애플의 상징이었던 잡스의 건강 상태와 진퇴 등은 애플 주가의 큰 변동 요인이었던 만큼 잡스의 영원한 부재는 애플의 기업 가치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잡스가 사망한 다음날인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정규거래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0.88달러(0.23%) 내린 37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애플의 주가는 오후 5시30분(동부시간) 현재 376.96달러를 기록했다. 이것은 잡스의 사망에 따른 사후 전망이 가닥을 잡지 못해 애플 주가에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잡스의 건강상 문제와 사퇴 등은 애플의 주가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 8월24일 잡스가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팀 쿡에게 물려줬을 때 애플의 주가는 5.3% 급락했다. 수척해진 모습 때문에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던 2008년 6월 잡스는 사임 계획이 없고 건강 문제는 개인적인 것이라고 밝혔고 애플의 주가는 대폭 내려갔다. 이후 애플의 주가는 회복됐지만 잡스의 건강 문제가 나올 때마다 급변동했다. 시장에서는 잡스의 영원한 부재가 건강 이상설이나 사퇴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잡스는 건강 문제로 병가를 떠나거나 사퇴했을 때에 애플의 경영에 관여했다. 병가를 떠났을 때에도 회사의 중요한 의사 결정에는 참여했다. CEO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이사회 의장으로서 자신의 통찰력과 영감을 애플에 제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애플은 이제 잡스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잡스의 영원한 부재에 대한 우려는 잡스가 사망하기 하루 전인 지난 4일 이뤄진 아이폰4S의 발표장에서 예고됐다. 투자자들과 소비자들은 아이폰4S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애플의 최대 장점인 혁신성이 없다는 게 큰 이유였다. 행사 직후 애플의 주가는 4%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애플은 현재 삼성전자와 미국, 일본, 유럽, 호주 등 세계 시장에서 특허권을 다투는 소송 전쟁 중이다. 잡스의 사망이 발표된 이후 한국증시에서 삼성전자는 급등했다. 애플에 잡스의 사망이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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