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개 주요도시의 주택 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는 27일 미국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10월 S&P/케이스-쉴러 지수가 전월 대비 1.2%, 전년동기 대비 3.4%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5%를 큰 폭으로 상회한 것이다. 이로써 미 대도시 주택가격은 9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했던 것을 뒤로하고 2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주택 가격 하락은 입학철을 맞이해 주택 매매가 활기를 띄는 소위 ‘바잉 시즌(7~9월)’이 끝난 탓이라고 풀이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멤돌고 있는 모기지 금리에도 불구하고 높은 실업률과 계속 증가하는 차압 주택 물량 그리고 강화된 융자기준이 지속되는한 주택 가격 하락은 내년 바잉시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20대 대도시 가운데 1곳만 상승하고 나머지 19개 도시는 하락했다.가주 소재 대도시들은 주택 가격이 평균 4% 하락해 주택 중간가 24만4000달러를 기록했다. LA는 9월 대비 1.5%, 2010년 10월 대비 4.9% 떨어졌다. 이를 주택 가격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06년과 비교하면 32.1% 나 낮은 수치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