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 데이빗 리씨(사진)를 중심으로한 대형 부동산투자그룹 ‘제이미슨 프로퍼티스’(이하 제이미슨 그룹)가 확장 일변도의 ‘묻지마’ 방식의 부동산 매입 정책을 포기하고 본격적으로 몸집 줄이기에 돌입했다.
LA비즈니스저널은 3일 제이미슨 그룹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새해들어서도 추가로 5개의 빌딩을 시장에 내놓았다고 전했다. LA카운티를 포함한 가주 주요 지역에 약130여개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제이미슨 그룹은 한인타운 일대의 주요 럭셔리 콘도 판매 및 관리로 유명한 부동산 투자 그룹 케네디 윌슨에게 5동의 오피스 건물을 총 1억4300만달러에 매각키로 합의했다.
케네디 윌슨그룹은 지난해 말 LA코리아타운 중심가에 위치한 콘도빌딩 머큐리와 서밋 온 식스, 그리고 산티 빌리지를 소유하고 있다.
제이미슨그룹이 이달들어 추가로 매각하는 건물은 LA 한인타운 6가와 라파예트 팍 남동쪽 선상에 위치한 ’2801 웨스트 6가’를 비롯, 토랜스 인근 엘세군도의 사무용 빌딩 2동 그리고 토랜스와 롱비치에 위치한 빌딩 등 총 5개이다. 매매가격은 한인타운 소재건물이 690만달러,엘세군도 지역의 건물이 1340만달러로 알려졌다. 제이미슨그룹측은 잇따른 건물 매각에 대해 “지금까지는 건물을 저가에 구입해 렌트용 건물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했지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건물을 매각,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인 부동산 관계자들은 제이미슨 그룹의 건물 매각을 현금 확보가 아닌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한 부동산전문가는 ”현재 제이미슨이 보유한 건물 중 한인타운 지역의 일부 매물을 제외한 외곽지역 건물의 경우 공실률이 30%선을 웃돌고 있다”며 “특히 일부 건물은 자금 회전이 늦어져 페이먼트를 일부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귀띔했다.
이같은 시각은 금융위기 이후에도 별다른 흔들림이 없던 제이미슨그룹조차 버티기가 한계에 달한 것을 의미해 자칫 그 파장이 대형 금융대출 부실로 이어질까 주목된다.
제이미슨 그룹의 규모가 워낙 커 일부 업체와 같은 경영 위기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상업용부동산 경기가 호황이던 시절 고가로 매입한 빌딩들이 언더워터(매입가격보다 대출규모가 더 커진 가치저하현상) 상태일 가능성이 높아 부실대출의 위기감이 느껴진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최한승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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