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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복 회장은 현재 봉제업계의 어려움에 대해 외적으로 노동인력의 부족과 내적으로는 지속되는 봉제단가 하락에 따른 마진률 감소를 꼽았다. 그는 “노동인력의 부족에 따라 한인봉제업계는 성수기때 주문이 밀려와도 부족한 인력으로 인해 생산능력을 갖추지 못해 매출을 크게 늘릴수 없다. 이는 미국경제가 전반적인 불경기가 장기화 되면서 중남미 출신 노동자들이 자국으로 돌아가거나 봉제업계를 떠나는 경우가 많아 인력수급이 원활하지 못한데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봉제단가 하락과 관련해서 이 회장은 “한인 매뉴팩처들이 지난 몇년간 해외생산을 늘리다 보니 봉제업계의 시장 규모가 줄어 문닫은 업체들이 속출하는 등 전반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로컬생산이 해외생산 보다 퀄리티 면에서 월등히 높지만 가격을 해외생산 단가 기준을 적용해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업체들이 제 값을 못해면서 더욱 채산성 악화에 시달려 봉제 인프라가 점점 무너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회장은 올해 비전에 대해 협회의 힘의 원천인 회원사를 늘려 협회규모를 더욱 크게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는 노동법 단속 등 각종 규제에 시달리는 협회 회원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올해부터는 노동청 세미나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노동법 개정을 위한 정치력 신장에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특히 의류협회와 봉제협회 등 유관계 기간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한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최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