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지수 호전 등에 상승

18일 뉴욕증시는 미국 주택경기지수가 호전되고 미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예상 외로 선전한 실적을 발표한데 힘입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6.88포인트(0.78%) 오른 12,578.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4.37포인트(1.11%) 상승한 1,308.04를 기록, 심리적으로 중요한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1,300선을 돌파하면서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1.63포인트(1.53%) 급등한 2,769.71을 기록했다.

미국 주택시장의 경기를 나타내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웰스파고 지수는 1월에 25를 기록, 2007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전월 지수 21이나 시장 예측치 22보다 훨씬 높게 나와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주택시장지수 절대치는 기준에 미달했지만 고용과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체감 경기는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익이 1.8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3.79달러에 비해서는 대폭 감소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 1.24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어서 최근 금융주들에 대한 실망감을 해소시켰다.

인터넷기업 야후의 공동창업자 제리 양이 창업 17년만에 회사를 그만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야후 주가가 3% 넘게 올랐다.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이 지난주 결렬된 국채 교환 협상을 이날 재개했다는 소식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리스 정부는 2~3주 내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낮췄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2센트(0.1%) 떨어진 배럴당 100.5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87센트(0.78%) 떨어진 배럴당 110.66에서 움직였다.

달러화의 약세와 중국의 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 출발했던 유가는 올해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소식에 약세로 돌아섰다.

IEA는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110만배럴로 기존보다 20만배럴 낮춘다고 밝혔다.

북반구 지역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다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데 따른 것이라고 IEA는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럽 위기 해결을 돕기 위해 6천억 달러의 재원을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에 분위기가 잠시 바뀌기도 했지만 약발은 오래가지 않았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4주 연속 증가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유가에 부담이었다.

전문가들은 CBNC 조사에서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전주보다 280만배럴 늘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최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상승세를 보여 왔다.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최근 5주만의 최고치로 올랐다. 2월물 금은 전날보다 4.30달러(0.3%) 오른 온스당 1,65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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