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은행실적 호전에 상승

19일 뉴욕증시는 고용지표가 호전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해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5.03포인트(0.36%) 오른 12,623.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46포인트(0.49%) 상승한 1,314.50을, 나스닥종합지수는 18.62포인트(0.67%) 오른 2,788.33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는 전주 대비 5만명 감소한 35만2천명을 기록, 44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시장 예상치 평균 38만3천명보다 훨씬 적은 것이어서 고용시장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계절적인 불규칙 요인을 제거한 통계인 주간 신규 실업자 4주 이동평균도 전주보다 3천500명 줄어든 37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주택착공 실적은 65만7천채로 전월대비 4.1% 감소했다.

이는 연말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7.8%나 많은 것이다.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작년 4분기에 20억달러(주당 15센트)의 순익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기 12억달러 순손실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실적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이 주당 15센트였으나 시장에서 주당 57센트 순손실을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수준이다.

그리스 정부와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 당국이 2차 구제금융협정을 맺기 위한 최종 협상을 시작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급등세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여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량이 줄었다는 소식에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0센트(0.2%) 떨어진 배럴당 10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77센트(0.7%) 상승한 배럴당 111.43달러에 움직였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480만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280만배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시장 전망치 260만배럴보다 많은 430만배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이날 내내 플러스 상태였던 WTI 가격이 막판에 떨어진 것이 휘발유 재고의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주(8~14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전주보다 5만건 감소한 35만2천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평균(38만3천명)보다 훨씬 적고, 고용시장 안정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40만명선도 밑돈 수치다.

주택착공 실적도 계절적 요인을 제거하면 최근의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주택착공 실적은 65만7천채(연환산 기준)로 전월에 비해 4.1% 줄었다. 하지만 이는 계절적인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전년 같은달에 비해서는 7.8%나 많은 것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과 관련해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당분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를 지배할 것이라며 올해 브렌트유의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10달러 상향 조정했다.

이 회사는 브렌트유가 강세장에서는 배럴당 평균 125달러, 약세장에서는 85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은 지표 호조로 안전자산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2월물 금은 전날보다 5.40달러(0.3%) 떨어진 온스당 1,654.50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은 최근 2거래일 동안 5%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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