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가 연초부터 사상 최저치를 연속 갈아치우고 있지만 잠재적 주택 구매자를 시장에 끌어들이는데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국책모기지업체 프레디맥은 19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3.88%로 집계됐다며 이는 프레디맥이 모기지 금리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지난 1971년래 최저치라고 밝혔다. 이전의 역대 최저치는 지난주 기록한 3.89% 였다.
15년 고정 금리는 비록 역대최저치를 기록했던 3.17%를 기록했지만 이 역시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주 3.16%에 비해 단 0.01%포인트 상승한수치다.
만일 지난 5% 대의 금리로 25만달러를 대출한 주택 소유주가 금주 금리인 3.88%로 재융자에 성공할 경우 매월 수백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고 이를 대출 기간 전체로 환산하면 최소 수만달러 이상을 절약하게 된다.
모기지 고정 금리는 미국 10년국채에 따라 등락이 나타난다. 국채가 내리면 금리도 내리고 국채가 오르면 금리도 상승하는데 국채는 이번 주에도 1.9%이하로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유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가 지난해 초부터 단 5주를 제외하면 모두 4% 이하를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주택 판매수는 반세기래 최저치, 기존주택 판매수는 지난 14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단순 금리 하락만으로는 주택 시장 활성화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드슨 수석 경제학자는 “비록 잠재적 주택 구매자가 아직 시장에 돌아오고 있지 않지만 대다수의 건설업체들이 지난 11월을 기점으로 주택 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