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백정’ 연일 장사진..LA요식업계 술렁

▲LA한인타운에 맛과 가격,서비스의 기본 3박자를 앞세워 개업 한달도 안돼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는 ‘강호동 백정’ 구이집의 크리스 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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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명 연예인인 ‘강호동’이름을 내걸고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강호동 백정’이 한인타운에 혜성처럼 나타나 한인 요식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LA한인타운 6가길의 채프만플라자 몰안에 위치한 ‘강호동 백정’은 흔하디 흔한 구이전문식당이지만 뭔가 특별한 게 있는 듯 주중 주말 가릴 것없이 번호표를 들고 빈자리가 나기를 기다려야 하는 곳이다.
 
개업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하루 매상이 8천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대박’ 조짐을 보인다.
 
한국의 ‘강호동’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구이전문 체인점포 80여곳 가운데 한달 매상이 2억원(약 18만불)가량 되는 곳이 최다매출점포라는 사실에 비하면 LA의 1호점인 ‘강호동 백정’의 매상 페이스가 대단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한인타운에 우후죽순 늘어나 있는 구이집은 어제 오늘이야기는 아니다. 한인들이 고기를 좋아하는 것도 있겠지만 타 커뮤니티 고객 공략에서도 수월한 면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다보니 그만큼 희소가치적인 면에서는 경쟁자가 너무 많아 성공하기도 어려운 것 또한 현실이다.

하지만 한국의 유명 구이체인전문점인 ‘강호동 백정’의 등장은 그 이력부터 특이하다. 한국에서 구이집이 미국에 진출한 예도 없을 뿐더러 유명연예인의 이름을 브랜드화해서 운영하는 체인점은 더욱 새롭다. 
 
오픈과 동시에 입소문을 타고 평일 저녁시간에 가보면 가게앞을 길게 늘어선 대기자들이 인기를 실감케 해준다. ‘강호동 백정’을 벌써 여러번 찾은 고객들은 하나같이 맛, 가격 그리고 서비스가 으뜸이라며 다시 찾겠다고 입을 모은다. 맛, 가격 그리고 서비스는 음식업의 가장 기본임과 동시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강호동 백정’의 미국쪽 투자 파트너로서 미주본부장을 맡고 있는 크리스 리 사장은 이러한 손님들의 극찬에 주저없이 “본사의 지원 덕분”이라고 말한다.
 
이 사장은 “한국에서 이미 지점만 80여곳이 넘는 기업형 프랜차이즈로 모든 시스템이 완벽해 주인이 따로 신경쓸 부분이 거의 없다. 특히 주방장과 홀서빙을 담당하는 매니저는 한국에서 파견돼 맛과 서비스는 한국과 동일하다 보면 맞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의 말대로 친절한 직원들의 자세와 구이고기의 질, 소스의 맛은 몇번을 가도 다르지 않다.

최상급 식재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 사장은 “차돌박이 처럼 얼려야 얇게 썰수있는 부위가 아닌 일반적인 소나 돼기고기는 얼리지 않은 최상급 생고기를 사용한다. 그러면 이윤이 남느냐고 하는데 박리다매식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A는 미주 1호점으로 한국본사에서도 성공여부에 관해 신경을 쓰고 있다. 2월엔 미국 남동부 최대도시인 애틀란타 2호점을 개설하고 뉴욕 등 미국 대도시에 모두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사장은 “하루 이틀 반짝하는 일반식당이 아닌 해외진출의 전진기지로 생각해 항상 최고의 맛과 서비스로 고객을 대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같은 한국 기업형 고기전문점의 성공은 한인 음식점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식당업의 가장 기본인 맛, 가격, 서비스가 손님들에게 인정을 받으면 일명 대박업소가 된다는 것이고 이같은 성공사례는 또다른 한국의 프랜차이즈 요식업체의 미국 진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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