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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은행이 한국의 하나금융에 인수된다.
10일 새한은행은 하나금융과 주식투자와 관련된 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새한은행이 새로 발행하는 신주를 사들이는 것으로 전체 지분의 51%에 해당하는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이번 인수 건은 한국과 미국 감독국의 승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따라서 하나금융측은 올해 2분기 또는 3분기에 인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새한은행 인수를 통해 글로벌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에 하나금융에 인수된 외환은행이 과거에 잃어버렸던 미국 내 네크워크를 회복한다는 의미도 있다. 하나금융의 김승유 회장은 “새한은행 인수에 나선 것은 하나금융의 글로벌화의 일환으로 미국은 세계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인 만큼 미국시장 진출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외환은행 인수에 따라 전에 미국시장에 있던 외환은행의 입지를 다시 구축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 및 인수와 관련해 새한은행의 지주사인 새한뱅콥의 한동수 이사장은 “이번 하나금융의 투자는 앞으로 새한에게 큰 재정적 능력을 심어주게 되며 이는 한인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하나금융의 우수한 서비스와 금융상품이 전해지면서 고객들에게는 보다 나은 금융관련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금융은 앞으로 새한은행에 대한 리스크관리 시스템과 크레딧 스코링 시스템, 그리고 프라이빗뱅킹에 까지 여러 분야에서 지원을 하게 될 것이며 특히 미국내 사회환원부분에서도 적지 않은 노력을 견주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디.
자산 규모 5억9000만달러인 새한은행은 2007년 말까지만 해도 자산 규모가 8억2300만달러에 달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타격을 입고 경영난에 빠졌고 2007년에 640만달러에 이르던 당기순이익도 이듬해부터 적자로 반전해 2010년에는 2140만달러 적자를 냈고 파산위기까지 몰렸었다. 극적으로 회생한 새한은 현재 시가총액이 4950만달러 선이다.
따라서 하나금융이 새한의 지분 51%를 인수한다면 그 돈은 약 2500만달러를 약간 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하나금융은 현재 하나은행을 통해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9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외환은행을 통해서는 캐나다 브라질 등 22개국에 현지법인 또는 지점 등을 두고 있다.
성제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