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대출손실 절반 줄었다

지난해 한인은행들의 대출 손실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의 분기별 실적보고서인 콜리포트를 조사한 결과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 중인 14개 한인은행의 순대손상각(Net Charge-offs)의 합계는 2억824만4천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인 2010년 16개은행(나라, 중앙, 아이비 포함)이 기록한 4억8682만2천달러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또 2009년 17개 은행(미래 포함)이 기록한 3억8442만7천달러와 비교해도 1억8천만달러 이상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이 합병함에 따라 대출의 손실처리가 줄어든 탓도 있긴 하지만 BBCN을 제외한 13개 은행 중 9개 은행이 전년보다 순대손상각이 줄었으며 특히 수치가 감소한 은행들 대부분은 절반 이상 줄었다.

지난 2010년 무려 1억2189만2천달러의 순대손상각을 기록하는 등 2009년과 2010년 연달아 1억달러 이상의 대출손실을 기록했던 한미은행은 지난해 5215만8천달러까지 이 수치가 떨어졌다.

2010년 역시 1억달러 이상의 순대손상각을 나타냈던 윌셔은행도 지난해에는 6757만3천달러로 크게 줄었다.

캘리포니아주가 아닌 타주에 본사를 둔 한인은행들 중에서는 신한아메리카은행이 2010년 1587만4천달러 보다 399만4천달러가 늘어나 지난해에는 1986만8천달러를 기록했고 워싱턴주의 퍼시픽인터내셔널 은행은 2010년 369만7천달러에 불과하던 순대손상각이 지난해에는 1084만달러까지 상승했다.

대손상각은 은행들의 주요 수입원인 대출에 대한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할수없이 상환 불능으로 처리한 것으로 대손상각이 커졌다는 것은 그만큼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며 반대로 대손상각이 줄었다는 것은 손실 처리되는 대출이 줄어든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수익성이 향상된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처럼 한인은행들의 순대손상각이 줄어들면서 은행들이 대출에 있어 긴 관리위주의 전략에서 이제는 경영정상화 쪽으로 돌고 있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지난해 대부분의 은행이 흑자전환한 것과도 관련이 깊다고 볼 수 있다.

성제환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