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올 캐시 바이어, 주택 가격 하락 부추킨다

전액 현금 주택 구입자가 늘수록 주택 시장의 회복은 힘들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캠밸/인사이드 모기지가 미 전역서 활동하는 2500명 이상의 부동산 브로커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설문에 따르면 대다수의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주택을 전액 현금으로 구입하는 소위 ‘올 캐시 바이어’가 늘어날 수록 주택 중간가격이 하락하면서 주택 시장의 회복을 저해한다I고 답했다.

일반 매물의 경우 셀러와 브로커들은 전액 현금 구입자를 모기지 대출자보다 선호한다. 그 이유는 일반 은행 대출 고객에 비해 최대 75% 빠르게 (전액 현금구매자 2주, 모기지 대출자 2달)최종 거래를 마무리 할 수 있고 이미 대금이 확보된 만큼 은행의 융자 거부 등으로 인한 계약 취소 위험이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셀러들은 리스팅 가격보다 평균 10% 이상 낮은 가격을 받더라도 현금 구매자를 우선 순위에 두게 된다. 즉 현금 구매자가 늘수록 주택 가격은 그만큼 하락하게 된다. 10%는 현금 구매자가 일반 매물을 구매할시 적용되는 평균 할인금액(리스팅 가 대비)이다. 만일 이를 평균 30%에 달하는 차압 주택 평균 할인가에 대비하면 현금 구매자는 주택 구입시 무려 40%에 달하는 가격 할인을 받는 것이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브로커들도 “아무래도 경기가 경기다 보니 셀러들은 전액 현금 구매자를 선호하기 마련”이라며 “대출금이 크거나 생애 첫 주택 구입자 등은 우선 순위에서 제외되는게 사실이다”고 귀띔했다. 이들은 최근에는 투자 목적이 아닌 거주용 주택 구매를 위해서도 전액 현금을 제시하는 매매자가 많다고 덧붙였다.

2011년 말 현재, 전액 현금 구입자들은 전체 주택 거래의 3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경기 침체 이전인 지난 2007년에 비해 무려 2배나 늘어난 수치다. 반면 주택 중간가는 지속적인 하락을 거듭하면서 주택 경기가 최고조를 이뤘던 수년전에 비해 최대 1/3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로 인해 은행, 모기지 업체들은 대출업무가 줄어들면서 수익이 급감했다. 또 주택 가격이 하락할 수록 주택 건설업체들은 신규주택 건축을 꺼리게 되고 이로 인해 건설관련 직종 등에서도 인력 감축 여파가 나타나게 된다. 신규주택은 주택 1채를 신축할때마다 3개의 신규직장과 9만달러의 추가 세수를 발생시킨다. 규모면에서도 미 전체 경제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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