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등 4개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불합격

씨티그룹을 포함한 4개 은행이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실시한 자산건전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연준은 13일 21개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자산건전성 테스트인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씨티그룹과 메트라이프, 얼라이 파이낸셜, 선트러스트 등 4개 은행이 최소한 한개 분야 이상에서 자기자본 기준에 미달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JP모건 체이스 등 최소한 15개 대형은행은 심사를 통과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경기침체 등 외부 충격에 대한 금융회사들의 위기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테스트는 실업률이 13%로 치솟고, 주가는 50% 폭락하며, 주택가격이 21% 추락하고, 다른 주요국 경제도 심각하게 위축되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됐다.
 
이번에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들은 이같은 침체가 닥쳤을 경우 핵심 자기자본 비율 5%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평가됐고 이 은행들은 향후 추가 자본확충 권고 등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비해 15개 은행은 기준을 총족시켜 테스트를 통과했다. 나머지 2개 은행의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테스트 통과 은행에는 모건스탠리, 유에스뱅코프. 뱅크오브뉴욕(BNY)멜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캐피털원, PNC파이낸셜, 키코프 등이 포함됐다. 테스트를 통과한 은행들은 테스트 결과가 공식 발표되기 이전부터 배당을 늘리겠다는 등의 발표를 해 이날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JP모건은 분기 배당금을 주당 5센트 올려 30센트로 하고 1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혀 주가가 5% 가량 뛰었다.

이 은행은 올해 자사주 매입을 위해 120억달러를 배정했으며 2013년 1분기까지 자사주 매입에 쓸 자금으로 30억달러를 남겨둔 상태다. 유에스뱅콥도 내년에 배당을 50% 이상 인상하고 1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성제환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