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한인원단협회 구본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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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원단협회 구본준 회장이 지난달 15일 시행된 한미FTA와 관련 한인의류업계의 혜택및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첫술에 배 부를수 있나… 시작이 반이다”

한인원단협회를 이끌고 있는 구본준 회장은 한미FTA로 인해 협회 회원사들 뿐아니라 미국내 한인의류업계에도 큰 기회임에 틀림 없다고 강조했다.

구본준 회장은 “한미FTA는 한국원단의 우수성이 더욱 강조되는 기회로 받아 들여야 한다. 하지만 즉각적인 혜택을 보기 기대하기 보다는 5년후 10년후 한인 원단업계및 의류업계의 전체적인 규모가 얼마나 더 성장 가능하냐를 더 생각 해야된다”며 눈앞에 보이는 이득보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의류업계 전반에 걸친 혜택을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회장은 한국 원단의 강점에 대해 ▲생산이 빠르고 ▲최신 유행스타일의 디자인 변화을 잘 따라가며 ▲가격대비 상품의 질도 좋아 더욱 한미FTA를 반기고 있다. 이런 특징들 때문에 한국산 원단은 최근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패스트패션(Fast Fashion)’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본다며 한인이 운영하는 ‘포에버21′이나 ‘러브컬처’ 등의 납품사들에게도 잘 맞기 때문에 한인의류시장에서 더욱 인기를 끌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회장은 최근 중국의 물가 상승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중국생산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 그런 이유로 최근 해외생산에서 로컬 생산으로 많이 회귀하고 있는 추세와 잘 맞아 떨어지면서 한국산 원단의 장점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최근 저가 위주의 시장이 수년내에는 중고가 시장으로 변화할 것이며 이는 한인의류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패션시장은 예전부터 저가시장에서 고가시장으로 고가시장에서 저가시장으로 시장경제의 사이클과 지속적인 순환을 해왔다며 향후 몇년내 중고가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한인의류, 원단, 봉제 업계 전반에도 체질개선이 필요한 시점이고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 소위 잘 나가는 의류업체들을 보면 중국생산위주로 하다가 로컬생산을 늘려나간 업체들의 매출이 좋아지고 있다”며 “진정한 한미FTA의 효과를 위해서는 LA 한인봉제업계와 동반성장해야 한다”며 한인경제의 발전을 위해 로컬생산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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