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착공 건수가 최근 5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연방 상부부는 지난달 주택착공 실적이 전달에 비해 5.8%나 줄어든 65만4천채(연환산 기준)로 집계돼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70만5천채)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지난해 4월 이후 약 1년만에 전월대비 최대 감소폭을 보인 것이다.
부문별로는 공동주택 착공이 무려 16.9%나 줄어들었으며, 단독주택은 0.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향후 주택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표인 주택신축 허가건수는 4.5%나 증가한 74만7천채로,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향후 주택건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살렸다.
BNP파리바의 엘레나 슈라테바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큰 문제는 기존 주택의 과잉공급 현상으로 압류주택이 늘어나면서 상황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택건설 부문이 올해 경제성장에 기여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