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남가주 주택 판매 증가, 중간가도 상승

지난 3월 남가주 주택판매수와 중간가격이 50만달러 이상 중고가 주택거래의 증가와 함께 동반 상승하면서 향후 경기 전망을 밝게 했다.

부동산 전문 조사기관 데이타퀵은 17일 지난 3월 남가주 주택 판매 건수(기존, 신규, 콘도 모두 포함)가 총 1만9953채로 집계돼 전월 대비 28.1%,전년동기 대비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데이터퀵은 3월 주택 거래 수가 전월 대비 28% 이상 증가했지만 이는 역대 평균치(2월 에서 3월 사이 판매 증가수)37%에는 못미치는 것이라며 총 판매수 역시 지난 1988년이래 집계된 평균치에 비해 18.6%나 모자란다고 밝혔다. 단 지난해 판매수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신규주택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9%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나타냈다.

3월 주택 중간가는 28만 달러로 전월 대비 5.8% 상승해 중간가로는 지난해 9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체 관계자들은 “차압매물의 시장 공급이 줄어들고 중고가 주택 거래가 늘면서 중간가 역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거래된 매물 중 50만달러 이상 고가 매물의 비중이 19.1%를 기록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판매 종류별로 보면 전체 거래매물의 REO는 전체 31.1%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에 비하면 감소한 수치다. 반면 부채 상환조건이 완화되며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숏세일 매물도 18.9%를 기록하며 2011년 3월의 18.5%에 비해 증가했다. 투자자와 캐시 바이어는 각각 27.9%와 31.7%를 기록했고 생애첫 구입자도 30.1%로 나타났다.

FHA론을 위주로한 생애 첫 주택 구입자는 전체 31.2%를 차지했고 투자자는 전체 거래 매물의 29.7%를 기록했다. 전액 현금 구입자도 32.8%로 전월 대비 0.5% 가량 늘었다. 이는 주택가가 낮아지면서 증가하는 렌트 수요를 노린 투자자의 시장 유입증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남가주 주택 구매자들의 지난달 평균 모기지 페이먼트 금액은 1063달러를 기록, 지난달 998달러 대비 증가했다.이를 월별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계산하면 주택 가격 버블이 가장 심했던 지난 2007년 당시와 비교하면 무려 63%나 낮은 것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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