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존 주택 판매 감소

지난달 미국 기존주택 판매수가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재고물량은 감소하고 중간가도 상승하면서 향후 시장 전망을 밝게 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9일 올해 3월 기존주택 판매수가 전월대비 2.7% 감소한 448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NAR은 기존 주택 판매수가 비록 2월 460만채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426만채 대비로는 5.2% 증가했다며 주택 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주택 판매가 감소했지만 주택 재고량은 총 237만채로 2월 대비 1.3% 줄었다. 최근 판매 추세를 감안하면 6.3개월 판매량에 해당한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경제학자는 “기존 주택 판매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난 것은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이 낮아진 주택 가격,모기지금리 그리고 실업률에 따라 점차 시장에 유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추세만 유지된다면 주택 경기는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단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주택 판매가 다시 감소할 위험은 있으며 이는 서부와 남부 대도시 지역에서는 벌써 부터 주택 판매가 감소하는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 중간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상승한 16만3800달러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에 매물 공급이 줄어들면서 주택당 복수 오퍼가 늘어난 것이 중간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판매 매물별로 보면 REO는 전체 판매량의 18%, 숏세일은 11%로 집계돼 전체 거래매물의 29%는 차압매물로 나타났다. REO는 일반 매물 대비 19%, 숏세일은 16% 저렴한 가격에 거래됐다. 전액 현금 구매자는 전체 32%, 투자자는 2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부가 2월보다 판매수가 7.4% 감소한 113만채를 기록했고 중간가는 19만8300달러를 나타냈다. 북동부도 지난달 보다 1.7% 감소하며 58만채로 집계됐다. 중간가는 22만 8300달러다. 중서부는 102만채(13만2800달러)로 전월 대비 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남부는 1.1% 감소한 175만채 중간가 14만6500달러를 기록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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