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대손충당금 추가분 1천만달러 감소

14개 은행 추가분 합계 1120만9천달러

13개은행 전분기 대비 감소

부실대출 줄고 자산건전성에 대하 자신감



한인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추가분(Provision for loan and lease losses)가 큰 폭으로 줄었다. 따라서 순익이 커지고 자산건전성에 대한 은행들의 자신감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대출에 대한 손실 우려로 인해 금융위기 동안 크게 늘어났던 한인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추가분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특히 올해 1분기 은행들의 콜리포트를 조사한 결과 추가분 합계가 천만달러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 중인 한인은행 14곳이 올해 1분기에 대손충당금에 추가한 금액은 총 1120만9천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2986만달러 보다 무려 2800만달러가 줄어든 것이며 1년전 7104만9천달러를 기록한 것에는 1/6도 안되는 수준까지 감소한 것이다. 또 최근 3년래 가장 많은 분기 추가분을 기록한 2010년 4분기 1억7천만달러가 넘었던 것에 비하면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대손충당금 추가분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대손충당금 총액(Allowance for loans and leases)의 합계는 지난해 4분기 3억7840만달러에서 올해 1분기에는 3억6077만달러로 1700만달러가량이 줄었다. 따라서 추가분 감소액이 총액 감소액 보다 적게 나타났는데 이는 그만큼 부실 가능성이 높은 대출들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이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추가분이 크게 줄면서 올해 1분기 이들 은행들은 큰 분기순익을 기록했다. 1분기에 이들 14개 은행들의 분기순익 합계는 6004만4천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지난해 1분기 2408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모습이며 지난해 1~3분기까지 한인은행들이 기록한 누적 순익규모 5408만달러 보다도 많은 것이다.

은행별로 보면 남가주에 본사를 둔 은행 중에서는 BBCN뱅크가 260만달러를 추가해 가장 많은 추가분을 보였지만 지난해 4분기 914만7천달러에 비해서는 1/3도 안되는 수준이다. 다음으로는 한미은행으로 240만달러를 대손충당금에 추가했고 윌셔은행은 이번에 추가분을 넣지 않았다.

비상장 은행중에서는 커먼웰스은행이 추가분 추가하지 않고 오히려 7만4천달러를 편입했고 새한은행과 유니티은행, 그리고 US메트로은행은 추가분을 하나도 넣지 않았다.

또 워싱턴주 소재 퍼시픽인터내셔널은행은 서부지역 한인은행중 가장 많은 317만달러를 1분기 추가분으로 배정했다.

대손충당금은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자료 중의 하나로 은행이 대출에 대한 손실이 날 것에 대비, 미리 쌓아두는 돈을 말한다. 대손충당금이 늘어나면 은행들이 부실대출로 인해 손실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볼 수 있지만 반대로 그만큼 부실자산이 많아 손실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확히 대손충당금이 얼마여야 좋고 대출대비 비율이 얼마여야한다는 것은 각 은행의 상황이나 대출 포트폴리오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손충당금 추가분은 그대도 분기손실로 반영 되므로 은행들은 매 분기 마다 이 수준 결정을 놓고 고심한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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