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규주택 판매 ‘꿈틀’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 추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높혔다.

연방 상무부는 25일 5월 신규주택 판매가 총 36만9000채(연중 조정치)로, 전월 대비 7.6%나 증가하며 지난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 등 주류 언론들의 예상치 34만6000채를 훨씬 웃도는 것이며, 전년동기 대비로는 무려 19.8%나 늘어난 수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5월 신규 주택 판매수가 주택 시장 호황을 의미하는 월 100만채 그리고 정상치의 기준인 월 70만채에는 아직도 못미치고 있지만 기타 건설지표를 감안할때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단 저렴한 차압 주택과 가격에 비해 업그레이드가 월등한 기존 주택의 공급이 아직도 과잉상태인 점은 신규 주택 시장 회복의 난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규 주택 중간가의 경우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상승한 23만4500달러를 기록했다.부동산 관계자들은 현재 시장에 공급되는 신규 물량이 월 14만채 선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지난 1963년이래 최저치라며 공급이 감소함에 따라 주택당 오퍼수가 늘면서 중간가도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재고물량도 4.7개월까지 줄면서 시장 정상치인 6개월을 밑돌았다.

지역별로는 북동부와 남부의 판매가 각각 36.7%와 12.7%나 늘어난데 반해 서부와 중서부는 각각 3.5%와 10.6% 줄어들며 큰 대조를 이뤘다.

부동산 포털 트루리아의 제드 콜코 수석 경제학자는 “신규 주택의 중간가가 상승하는 것은 주택 개발 업체의 시장 유입을 의미한다”며 “현재 기존 주택판매 증가로 인해 시장 재고 매물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신규 주택에 대한 메리트를 높히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신규주택은 주택 건설 업체들의 주 수입원일뿐 아니라 주택 1채를 신축할때마다 3개의 신규직장과 9만달러의 세수가 발생해 규모면에서도 미 전체경제의 10%이상을 차지한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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