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71포인트(0.02%) 오른 13,172.14에 거래를 끝냈다. 하지만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18포인트(0.01%) 내려간 1,403.9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5.54포인트(0.18%) 하락한 3,016.98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의 소비가 회복세를 보였고 독일과 프랑스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았지만 뉴욕증시는 관망 심리로 상승세를 지키지 못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4개월 만에 증가했다.
연방 상무부는 지난 7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0.3%를 웃도는 증가세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시장 예측치 0.2%보다는 높았다. 증가폭으로는 지난 2월 이후 최대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지난 2분기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유로스타트의 발표에 따르면 2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2% 하락했다.
하지만 독일의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0.3%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은 0%를 기록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마이너스 성장을 피했다. 전문가들은 프랑스의 2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1%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유로존의 경제 대국인 독일과 프랑스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지만 유로존에 대한 불안감은 이어졌다.
온라인 공동 구매업체인 그루폰의 주가는 전날보다 27% 이상 급락했다.
유럽의 경기 둔화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증권사들이 주가 전망을 하향 조정한 영향 탓이었다.
국제유가는 미국 소비지표의 개선 등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70센트(0.8%) 올라간 배럴당 93.43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7센트(0.33%) 뛴 배럴당 113.97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의 소비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소매판매 실적이 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달에 비해 0.8% 늘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3% 증가)을 웃도는 것이며, 지난 2월(1.1% 증가)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이로써 소매판매는 최근 3개월간의 감소세를 마감했다.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보다 0.3% 오르면서 최근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달(0.1%)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며 증가폭으로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수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유동성 확대를 위한 ‘제3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중국도 조만간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의 방식으로 새로운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경기둔화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 들어 2차례 금리를 내린 바 있다.
금값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10.20달러(0.6%) 빠진 온스당 1,602.40달러 선에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뉴욕/연합